'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지닌 질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고지혈증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으면 '이상지질혈증'이라는 병명으로 진단이 나옵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고지혈증 환자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지혈증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는 전혀 경각심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당시 저희 팀원 9명 중 5명이 고지혈증이었고 저는 30대 초반에 건강에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생각하고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저는 8년 정도 이후에 장기를 떼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고지혈증 어떤 병이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 그리고 제가 겪은 내용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침묵의 살인자, 고지혈증 종합 분석
고지혈증의 정의와 현황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지질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 2023년 진료 환자 수 : 304만 명 이상
- 5년간 증가율 : 38.4%
- 20세 이상 성인 유병률 : 40.2%
저도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고지혈증 진단을 받길래 가벼이 여겼습니다. 인생 최대 실수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고지혈증으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피검사하고 결국 스타틴 계열 약을 처방해줍니다. 이 약은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합니다. 의사 입장에서는 이렇게 처방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수치가 높으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요. 아직 나이가 젊으시고 수치가 아주 높지 않다면 술, 담배 끊으시고 운동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처음에 스타틴 약을 복용하다가 나중에 끊고 다시 수치가 올라갔지만 이후로 식단 조절과 운동을 해서 정상 수치로 낮췄습니다. 그런데 정말 오래 걸립니다. 망가지는 건 순간인데 되돌리는 건 정말 오래걸립니다.
이미 스타틴 계열 약을 드시고 계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약을 끊어야 합니다. 부작용이 있는 약이고, 전문의 상의 없이 약을 중단하면 담석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기준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됩니다.
- 총 콜레스테롤: 240 mg/dL 이상
- LDL 콜레스테롤: 160 mg/dL 이상
- HDL 콜레스테롤: 40 mg/dL 미만
- 중성지방: 200 mg/dL 이상
위험 요인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습관 관련
-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
-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
- 트랜스지방 섭취
- 생활습관 관련
- 운동 부족
- 과음
- 흡연
- 스트레스
합병증과 위험성
방치할 경우 다음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죽상동맥경화증
- 심근경색
- 뇌졸중
- 기타 심혈관 질환
피에 지질이 많아지면 당연히 혈관이 막히겠죠. 혈관이 위험한 부분에서 막히면 손 쓸 시간도 없이 사망합니다. 간에도 이상이 생깁니다. 간에 이상이 생기면 담낭과 췌장에도 문제가 옵니다. 저는 담낭이 크게 망가졌고 담낭암 직전에 발견하여 담낭과 담도를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예방과 관리 방법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방법
- 식이 조절
- 포화지방 섭취 제한
- 트랜스지방 피하기
-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섭취
- 생활습관 개선
- 규칙적인 운동
- 금연
- 절주
- 스트레스 관리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면 정상인도 식이조절을 해야합니다. 이제 더 이상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과 똑같이 먹으면 무조건 찝니다. 먹는 식단과 양을 모두 바꿔줘야 합니다. 몸에 좋지 않은 당, 글루텐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피해야 할 음식
다음과 같은 음식은 제한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콜레스테롤 식품
- 동물성 내장
- 기름진 육류
- 가공육
대부분 술안주죠. 술은 필히 침묵의 질병들을 부릅니다.
- 트랜스지방 함유 식품
- 과자류
- 튀긴 음식
- 패스트푸드
과자를 비롯해 모든 튀긴 음식은 고지혈증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권장되는 음식
다음과 같은 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채소와 과일
- 통곡물
- 등푸른생선
- 견과류
- 올리브유, 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
정기검진의 중요성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한 권장사항
- 정기적인 혈액검사 실시
- 건강검진 적극 활용
- 위험군의 경우 검진 주기 단축
고지혈증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나이와 관계없이 예방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현재 고지혈증인데 이 내용들을 읽어도 느껴지는 바가 전혀 없다면 저와 같은 결과가 필히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실에서 배를 열었다 닫아보시면 후회만 남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장기가 사라지기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이 따라오고요. 아프죠. 신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잘라낸 장기가 재생하는 것도 아니니 되돌릴 수 없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고지혈증 진단이 나왔는데 아직 젊거나 멀쩡하다면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하시고 당장 지금부터 식단 바꾸시고 운동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몇 년 동안 고지혈증이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네 조금만 기다리시면 저처럼 수술실에 갈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때 후회해야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다시 강조드리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